'코로나19' 직격탄···4월 주택사업 전망치 '역대 최저'
'코로나19' 직격탄···4월 주택사업 전망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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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HBSI 42.1, 전월比 8.9p↓···"자금 조달 상황마저 어려워질 것"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자료=주택산업연구원)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치가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택 공급 정상화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42.1로 전달보다 8.9p 하락했다. 이는 2014년 5월 HBSI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지역별 전망치는 서울이 3월보다 8.6p 하락한 59.6으로, 60선이 붕괴하며 전월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산(42.8)과 대구(44.7), 광주(55.1), 울산(54.5) 등 지방광역시도 40~50선에 그치며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됐다. 

지난달 전국의 HBSI 실적치(40.6)도 전월 대비 16.5p 하락했다. 인천(58.3), 세종(56.0), 대전(53.5), 서울(51.6), 경기(50.7)가 50선, 울산(40.9), 부산(40.5), 광주(40.0)등이 40선에 그쳤고, 특히 코로나19의 가장 큰 확산지역인 대구(27.0)는 조사이래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수주전망은 재개발이 76.1, 재건축이 74.6으로, 전월 대비 각각 3.2p, 6.3p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 준공 및 입주 등 건설단계뿐 아니라 자금조달 상황마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업자들은 중장기적인 위기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정부는 주택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건설현장의 인력·자재·자금 조달 등 공급 여건 안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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