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제동' LCC업계, 국내선 증편으로 활로 모색
'국제선 제동' LCC업계, 국내선 증편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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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노선 회복세···탑승률 75~90%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운영에 제동이 걸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제주노선 등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사진=각 사)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운영에 제동이 걸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제주노선 등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운영에 제동이 걸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제주노선 등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국내선을 중심으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주 32편 운항으로 확대한다. 앞서 이 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자 기존 주 25회 운항하던 해당 노선을 주말에만 운항하는 주 2~3회 일정으로 축소한 바 있다. 그러다 주말 탑승률이 91%를 넘는 등 회복세를 보이자 이달부터 다시 주 32편으로 운항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다 보니 제주 등 국내선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은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이 예상돼 주말은 하루 5∼6편 운항하는 것으로 늘려 스케줄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최근 김해-제주 노선을 매일 왕복 3회에서 5회로,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매일 왕복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회사 측은 지난달부터 비운항 중인 울산-김포, 제주 노선을 이달 말부터 재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5일부터 5월31일까지 매일 4차례 청주-제주 노선의 부정기편을 운항키로 했다. 이달에는 김포-제주 노선을 평일 하루 왕복 15회, 주말은 17회까지 운항 횟수를 늘렸고, 대구-제주 노선은 하루 왕복 6∼7회, 광주-제주 노선은 4회가량 운항하기로 했다. 5월에는 국내선의 운항 횟수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진에어 또한김포-제주 노선을 평일은 하루 왕복 6회, 주말은 왕복 8∼10회로 횟수를 늘려서 운항 중이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에 들어서기까진 이른 상황이라 당분간 항공업계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토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공항의 출·도착 여객수는 96만9206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216만7259명)와 견줬을 때 절반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한 LCC관계자는 "특히 LCC들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국내선 뿐"이라면서도 "운항편수가 지난해 띄웠던 것 대비 절반 정도는 줄어든거라 탑승률이 높아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하고 있고 국내여행을 하다 확진자들이 나오는 사례도 계속 발생해 우려적인 시선이 커 노선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적당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은 계속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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