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코로나19로 경제지표 '충격'···한은 금통위·유가 변수
[주간환율전망] 코로나19로 경제지표 '충격'···한은 금통위·유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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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감산 합의·美 실업보험 청구 '주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6~10일) 원·달러 환율은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여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달러화 수요 우위에 따라 원화 약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더 높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6분 현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8원 오른 1233.7원을 나타냈다. 지난주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에서의 '고용 대란' 영향으로 6.1원 오른 1237.0원에 개장한 환율은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해석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살벌한 경제 지표가 계속 발표되는 상황이라 이번주에도 큰 폭으로 오르거나 반대로 크게 떨어지는 널뛰기 장세가 예상된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0일에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특히 미국 실업자가 얼마나 더 증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665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아울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할 경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하락) 우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 

유가 관련 합의가 시장 심리를 반전시킬 변수로 떠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공동 감산을 결정할 수 있을지 여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0만 배럴 이상의 감산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유가 불안에 전격 개입했다. 

원유 수요 감소 폭이 하루 2000만 배럴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 탓에 1000만 배럴 감산도 부족할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합의가 타결된다면 유가 안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유가 불안이 진정되면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에 힘이 실리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9일에는 한은의 금통위가 열린다. 지난달 16일 긴급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50bp(1bp=0.01%p) 내린 이후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은 더 나빠졌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금 한은이 시급히 대응해야 것은 돈의 값을 싸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돈을 투입하는 역할"이라며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무제한 RP 매입이 지난주부터 가동됐고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해 주겠다는 방침도 밝힌 상태로, 그것들을 재확인하고 점검할 때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225원 ~ 1250원

이번주 환율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유로존의 공동채권 발행 합의 실패 가능성에 따른 강달러 지속, 외국인 주식 매도세, 외국인 배당 역송금 시즌 돌입 등으로 지지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 확대도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KB금융지주(6114억원), 신한금융지주(5650억원), 하나금융지주(3212억원), 우리금융지주(1530억원)의 배당 지급이 예정돼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200 ~ 1270원

연준은 임시적인 레포 기구(FIMA Repo Facility)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외국의 중앙은행 또는 국제통화기구가 미국채를 담보로 제공하고 현금(달러)를 빌려오는 방식이다. 이 역시 글로벌 달러 유동성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글로벌 코로나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심화하고 있다. 연준의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가 달러화의 추가 강세압력을 제한하는 정도로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얘기다. 

문제는 경기다. 최근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면 향후 경제지표는 더 부진할 공산이 높다. 미국 3월 ISM제조업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견줄만 하고,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수는 지난 2일 기준 2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댈러스, 뉴욕, 필라델피아 등 주요 지역 제조업 심리지표는 급락했다. 우리나라 역시 3월 수출이 예상보다 선방했으나, 4월부터는 급격하게 악화된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체감경기 위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종합하면 달러화 강세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다만 유동성 개입을 비롯한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는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방어할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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