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항공운송망 훼손돼 수출도 타격···항공업계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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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북미 항공운임 한달새 2.2배···전폭적인 지원 필요"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운송망이 훼손돼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며 항공업계와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코로나19 후 항공화물 운송 감소현황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공장 셧다운과 함께 생산품을 수송하는 여객기·화물기 운항이 축소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경련은 "수출 기업들이 항공기 운항 급감으로 인한 운임 인상과 운송 지연 증가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며 "특히 10대 수출품 등 고부가 가치 제품들은 항공 운송 이용이 많아 수출에 더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물류회사 어질리티 로지스틱스 통계를 인용해 한국발 화물기 운항 축소로 화물 적재량이 유럽·미국 등 전 노선에서 50∼60% 감소했고, 여객기 운항 축소로 감소한 화물 적재량이 90∼1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제 항공화물 운임도 상하이-북미 구간의 운임지수가 2월 다섯째 주 3.04(달러/㎏)에서 지난달 넷째 주 6.59로 2배 이상 올라 이 지수가 생긴 2016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물운송 공급 조기 해결 없이는 운임의 지속적 상승이 불가피해 수출기업의 부담가중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대만의 경우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2조2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고, 독일은 자국 항공사에 대해 무한대 금융지원을 발표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방책을 발표했다며 우리 정부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우리 정부도 저비용항공사(LCC) 대상 3000억원 규모의 긴급융자와 항공사 대상 각종 비용감면 및 납부유예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항공업계에 대한 금융·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3월 수출 감소율이 전년동기 대비 –0.2%에 그치며 선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2019년 수출이 이미 저조했기 때문에 낙관해선 안 된다"며 "우리 경제의 대동맥인 수출이 코로나19 사태로 고꾸라지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기업, 물류기업, 특히 항공업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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