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푸틴 '감산' 언급 이틀째 폭등···주간 WTI 32%↑ '사상 최대'
국제유가, 푸틴 '감산' 언급 이틀째 폭등···주간 WTI 32%↑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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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만 소로우스 유전 원유시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1천만 배럴 감산'을 언급하면서 이틀째 폭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9%(3.02달러) 뛴 2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도 24.67% 폭등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주 전체적으로는 32%나 올라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상승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분 현재 배럴당 14.40%(4.31달러) 오른 34.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최대 1천500만배럴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반등 탄력을 받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가능성과 함께 '유가 전쟁'이 끝날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의 연대체)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6일 화상회의를 하기로 하면서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사우디와의 유가 전쟁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자국 석유기업 대표들과 한 회의에서 "우리는 OPEC+ 틀 내에서 파트너들과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잠정 평가에 따르면 하루 약 1천만 배럴 내외의 감산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에다 러시아와 사우디 간 유가 전쟁까지 겹치면서 최근 잇따라 폭락을 거듭했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지난달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가격 인하와 증산 예고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선 바 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달 30일 1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WTI는 지난달 54% 이상 급락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다만 이번 주 전체로는 약 0.5%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0달러) 오른 1,645.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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