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뚜렷해지는 '풍선효과'···비규제 지역 집값·거래량 '들썩'
점점 뚜렷해지는 '풍선효과'···비규제 지역 집값·거래량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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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낮고 시세 상승여력 있는 핵심지역 투자자들 '기웃'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풍선효과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규제지역을 늘릴 때마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들까지 수혜를 받으며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0.12%에서 0.10%로 줄어든 반면, 인천은 0.53%에서 2.44%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기 지역도 같은 기간 1.09%에서 1.87%로 거의 두 배 늘었다. 지방의 경우 세종이 2.41%에서 5.15%로 2배 이상 올랐으며 △강원(-0.13→0.07) △충북(-0.01→0.15)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미 서울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눌렀을 당시 인근 수도권 지역이 크게 수혜를 받은 것이 학습효과로 증명되면서 시장의 유동자금이 진입장벽이 낮고 저평가된 지방의 핵심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수록 규제를 비켜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수도권, 지방의 청약시장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단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청약홈 자료를 보면 경기 수원 팔달구 ‘매교역푸르지오SK뷰’(145.7대 1)에는 15만6505명이 청약 접수했다.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인천 내 최다 청약자수(5만8021명)를 모아 평균 7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방의 경우 부산 해운대구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226.5대 1), 순천 서면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 2차'(55.1대 1), 대구 중구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119.6대1), '청라힐스자이'(141.4대 1) 등이 지역 내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했다.

거래 역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비규제지역인 인천의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1만6713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송도신도시를 포함한 연수구가 지난해 하반기 GTX-C노선 예비타당성 통과로 송도에 청약 열풍이 불면서 기존 아파트시장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의 경우 수원(7902건), 용인(7319건), 화성(5662건), 고양(4456건), 남양주(3743건), 안산(3549건) 등이 거래가 많았다. 수원 영통구 등을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2.20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군포(2838건)와 오산(1924건)도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

업계 전문가는 "남아있는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보다 지방이지만 호재가 풍부하고 가격 상승여력이 있는 지방 알짜 물량들을 찾아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들 지역들은 규제나 자금마련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아파트 거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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