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84만명 고용불안 직면 '공멸위기'"···정부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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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생존 위한 호소문' 전달···자금지원 확대·세금감면 촉구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협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보냈다. (사진=각 사)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협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보냈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멸 위기에 처하자 정부에 자금 지원 확대, 세금감면 등 신속한 정책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협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보냈다.

항공협회는 항공 안전과 업계 이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앞서 이 항공사들은 호소문 제출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논의를 진행해 왔다.

협회는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고 84만명의 항공산업과 연관산업 종사자들이 고용 불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항공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반드시 보호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현재 3월 넷째 주 기준으로 세계 181개국이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국제선 여객은 96% 급감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86.6%)가 멈춰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매월 9000억원의 고정비는 적자로 쌓이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5조3000여 억원 규모로 항공사와 임직원 모두가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사의 매출 손실이 2520억 달러(한화 30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항공산업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특히 세계 각국이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한국 정부의 지원규모는 현재 직면한 사태를 극복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미국은 총 580억달러(약 74조원)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결정했고, 독일은 국적기(루프트한자) 금융지원을 무한대로 설정했다. 프랑스는 450억유로(약 60조5000억원)의 금융지원, 싱가포르 133억달러(약 16조4000억원)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 중국·대만·독일·영국·호주·뉴질랜드 등 대다수 국가가 자국의 항공산업이 파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 중이다.

협회는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대출 확대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물론 항공기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금감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사뿐 아니라 지상조업, 관광업 등 직간접 고용인원만 84만명으로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즉각적이고 신속한 지원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해 국가 경제와 국민편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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