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기업 기관장 기본급 평균 1억3천만원···한전 '최고'
지난해 공기업 기관장 기본급 평균 1억3천만원···한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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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성과급 반영 시 연봉 총액 전년 보다 웃돌 듯
(자료: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자료: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지난해 공기업(시장형 및 준시장형) 기관장들이 받은 기본급 총액이 47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준시장형 기관장들의 평균 기본급이 시장형 기관장들보다 소폭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형 공기업은 직원 정원이 50인 이상이고 자체수입원이 총 수입액의 2분의 1 이상인 공공기관 중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한 기관이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강원랜드 등 16개 기관이 지정돼 있다. 준시장형 공기업은 시장형 공기업이 아닌 공기업으로 한국조폐공사, 한국마사회 등 20여 곳이 지정돼 있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곳 공기업 상임기관장의 지난해 기본급을 집계한 결과 총 47억6433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3234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46억7585만원과 견줘 1.9% 올랐다. 

이들 중 가장 많은 기본급을 받은 기관장은 한국전력 기관장으로 1억5525만원을 받았다. 이어 여수광양항만공사 1억4114만원, 한국남동·서부발전 각각 1억3990만원, 한국동서·남부발전 각각 1억3908만원, 강원랜드·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한국가스공사·그래드코리아레저·주택도시보증공사·해양환경공단이 각각 1억3864만원 등 순으로 기관장 기본급이 많았다. 특히 기본급 상위 20위권 안에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 8곳이 이름을 올렸다.

공기업 구분별로는 준시장형 기관장들(25억8004만원)이 시장형 기관장들(21억8428만원)의 평균 기본급보다 3억9576만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준시장형 공기업 중 기본급이 가장 많은 기관장은 여수광양항망공사(1억4114만원)였다.

최근 6년간(2014~2019년까지) 상임기관장의 기본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석유공사로 연평균 5.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한석탄공사가 2.67%, 여수광양항만공사·한국서부·남동발전·한국공항공사 각 2.66%로 '톱3'에 들었다. 반대로 강원랜드는 -2.15% 감소했다.

한편 지난 2018년 36곳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942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전력 기관장이 2억587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동서발전 2억4554만원, 인천항만공사 2억3601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 2억3305만원, 한국남동발전 2억2998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공기업 기관장의 연봉은 기본급과 기본급 외 수당(복리후생비·상여금·실적수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경영평가성과급은 기획재정부가 매해 7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경영성과를 등급화해 차등해서 추가 지급한다.

따라서 2018년 대비 지난해 기본급 총액이 2% 가까이 늘어난 이상 올해 7월 경영평가성과급이 반영된다면 지난해 평균 연봉 총액은 전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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