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하락 전환···강북까지 확산
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하락 전환···강북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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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9개월 만에 떨어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낙폭은 더욱 확대됐으며 강북지역까지 하락세가 번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월3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지난주 보합(0%)에서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7월1주차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39주 만이다. 수도권(0.14%)도 상승폭이 크게 줄었으며, 지방(0%)도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전국(0.07%) 상승폭 역시 하락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동남권(-0.12%)의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1월27일 기준 하락 전환한 뒤로 10주째 떨어지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낙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강동구 역시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2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외에도 모든 강남 지역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강북지역으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주요 단지에서 호가 낮춘 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 전환됐으며, 개발호재 및 상대적인 저평가 받았던 노원·도봉·강북구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14개구 모두 하락 내지 보합 전환되거나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서초구(-0.17%) △강남구(-0.16%) △송파구(-0.12%) △성북구(-0.03%) △광진구(-0.02%) △마포구(-0.02%) △종로구(-0.01%) △중구(-0.01%) △용산구(-0.01%) △성동구(-0.01%) △강동구(-0.01%) 등 11곳에서 하락했으며, △동대문구(0.01%) △양천구(0.01%) △중랑구(0.02%) △강서구(0.03%) △금천구(0.03%) △영등포구(0.03%) △노원구(0.04%) △관악구(0.04%) △강북구(0.05%) △도봉구(0.05%) △구로구(0.06%) 등 11곳에서 상승했다. △은평구(0%) △서대문구(0%) △동작구(0%) 등 3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지역들까지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또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 및 지방광역시 등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이 대개 축소됐다. 17개 광역시·도별로는 △제주(-0.09%) △경북(-0.05%) △대구(-0.04%) △충북(-0.04%) △충남(-0.04%) △서울(-0.02%) △부산(-0.02%) △광주(-0.01%) △전남(-0.01%) 등 9곳은 하락했으며, △강원(0.01%) △전북(0.01%) △울산(0.02%) △경남(0.02%) △경기(0.19%) △대전(0.20%) △세종(0.24%) △인천(0.34%) 등 8곳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며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0.01% 줄었다. 수도권(0.07%)과 지방(0.02%)에서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면서 전국(0.04%) 상승폭 역시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0%), 인천(0.19%), 경남(0.06%), 대전(0.05%), 울산(0.05%), 경기(0.04%) 등은 상승, 대구(0.00%)는 보합, 제주(-0.04%), 경북(-0.02%), 충북(-0.02%), 강원(-0.0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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