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여객기 활용·국내선 증편 등 위기 극복 '총력'
항공업계, 여객기 활용·국내선 증편 등 위기 극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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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수수료 면제 서비스도 시행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대체해 운영하거나 국내선 운항 확대, 항공권 변경 수수료 면제 서비스 등 나름의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대체해 운영하거나 국내선 운항 확대, 항공권 변경 수수료 면제 서비스 등 나름의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노선 운영에 제동이 걸리면서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대체해 운영하거나 국내선 운항 확대, 항공권 변경 수수료 면제 서비스 등 나름의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베트남 호찌민 노선과 중국 칭다오 노선에 여객기를 화물기로 대체해 운항하고 있다. 수출입 기업의 원활한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여객기를 활용해 공항 주기료 감면 등 비용 절감을 꾀하자는 취지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대상 지역과 화물 품목을 지속 넓혀갈 예정이다.

진에어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키 위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중대형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달 30일부터 13일까지 해당 여객기 하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쓰는 방식으로 인천-대만 타이베이 노선에 투입해 원단, 의류, 전기 및 전자 부품류 등 화물을 총 6회에 걸쳐 수송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3일부터 25일까지 김포-김해 노선의 운항편수를 총 92편 증편한다. 추가공급석은 1만7400여 석 규모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선 운항 편수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해당 노선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어서울)
(사진=에어서울)

티웨이항공도 25일부터 5월31일까지 청주-제주 노선 부정기편을 매일 4회 일정으로 운항키로 했다. 이로써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노선까지 포함해 총 4개의 국내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 항공사는 신규 취항을 기념해 이날부터 12일까지 1인 편도총액운임 최저가 1만900원의 특가항공권도 판매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역민의 이동권리 확보를 위해 노선 운항을 결정하게 됐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출발하는 노선 확대를 통해 많은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7일과 21일, 28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베트남 다낭으로 전세 항공편을 띄워 베트남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의 귀국을 돕기로 했다. 이 노선에는 195석 규모의 A321-2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번 전세 항공편 운항은 에어서울과 베트남 중부 한인회, 베트남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다낭뿐만 아니라 추후 베트남 하노이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에도 전세편을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예약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항공권 구매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 스케줄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환불 수수료 부담 등으로 향후 항공권 예약마저 위축되자 이를 통해 수요를 조금이라도 확보하려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대부분 하늘길이 닫혀 여객노선을 띄울 수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위기를 극복키 위해 무급휴직 등 인력 최소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역발상 등으로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경제, 국민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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