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창립 10년만에 첫 '월간 흑자' 달성
티몬, 창립 10년만에 첫 '월간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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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익 1억6000만원···2010년 소셜커머스로 출발한 3사 중 처음
티몬의 분기별 에비타(EBITDA, 세금·감가상각비·이자 지급 전 이익) 개선 추이. (사진=티몬)
티몬의 분기별 에비타(EBITDA, 세금·감가상각비·이자 지급 전 이익) 개선 추이. (사진=티몬)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티몬)가 지난달 흑자에 성공했다. 이는 쿠팡·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유통 기업 중 티몬이 최초다. 

2일 티몬은 지난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1억6000만원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기업들은 조단위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지만 10년째 적자 상태다. 

티몬은 이번 흑자가 일시적인 비용을 줄여 만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분기와 연 단위로도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건전한 실적개선이라고 강조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급격한 손실개선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올해 연간 흑자를 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도 시작했다. 

티몬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타임커머스 플랫폼 구축이 첫손에 꼽힌다. 협력사에겐 단기간 내 폭발력 있는 판매량과 강력한 홍보 효과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겐 온라인 최저가보다 낮은 특가상품들을 구매하도록 해 자선 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티몬에 따르면, 2개월 연속 구매자는 전년보다 44% 늘었고, 대표 특가딜(티몬블랙딜) 구매자의 경우 평균 3일에 한 번씩 구매를 할 정도로 중복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 지표도 대폭 강화됐다. 올 1~2월 티몬에서 딜을 진행한 상위 100여 개 협력사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뛰었다. 상위 매출 1만개 협력사로 확대하면 평균 23% 매출이 올랐다. 티몬에 참여하는 협력사 수도 46%나 늘었다. 

이번 흑자 전환을 기념해 티몬은 전 직원에게 해외여행 포상을 약속했다. 또한 협력사와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꾸준히 추가하고 선순환 재무구조 확보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이번 흑자 전환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분기·연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구조를 강화하고, 월 흑자 100억원이 지속해서 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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