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개월째 1%대↑···"코로나19, 상승·하락 복합 작용"
소비자물가 3개월째 1%대↑···"코로나19, 상승·하락 복합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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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공식품·축산물↑···유가 영향 상승폭 둔화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코너에서 돼지고기 할인행사가 열렸지만는 손님은 2~3명뿐이었다. (사진=박지수 기자)
마트 (사진=박지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1%대로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물가 상승과 하락 모두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는 물가 하락 폭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으나 올해 1월 1.5%로 올라선 뒤 2월 1.1%, 3월 1.0%로 석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재료 소비가 증가해 가공식품과 축산물 가격이 올랐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승용차 가격은 내려갔다.

농산물 가격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것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폭은 둔화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일부 품목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식재료 소비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6.7% 올랐고, 가공식품도 1.7% 상승했다. 반면 정부의 개소세 인하로 승용차 가격은 2.6% 하락했다. 외식비도 0.9% 상승에 그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의 변화, 경기 진작 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미쳤고, 국제적으로는 경기가 안 좋아 유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며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물가 상승·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3월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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