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키오스크 해외송금·금융 주치의 등 '혁신금융' 9건 지정
금융위, 키오스크 해외송금·금융 주치의 등 '혁신금융' 9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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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간 102건 혁신서비스 지정
스코리인슈어런스 한국지점은 건강증진 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해 해당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개별보험사와 연계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금융위원회)
스코리인슈어런스 한국지점은 건강증진 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해 해당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개별보험사와 연계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계좌 없이도 무인 환전기기를 이용해 해외로 송금하거나 해외에서 송금한 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의 실시간 수입·지출,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자산을 맞춤형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도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례회의를 통해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 이번 지정으로 지난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시행 이후 1년간 총 102건이 지정됐다.

벨소프트는 호텔·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무인환전기기(키오스크)를 이용해 국내에서 해외로 대금을 송금하거나 해외에서 송금한 대금을 국내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소액해외송금업자는 계좌를 통해 고객에게 대금을 지급하거나 고객으로부터 대금을 수령해야 했는데 금융위는 계좌 대신 무인환전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이번 서비스로 소액송금 서비스에 대한 내·외국인의 접근성이 높아져 송금 편의가 증가하고, 송금시장의 경쟁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니스트는 고객의 실시간 수입·지출,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예산관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소비·투자·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소비 현황을 반영해 소비 한도 초과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경고하거나, 금융자산 비중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고객이 목표로 한 포트폴리오 비율에서 벗어날 경우 선제적으로 리밸런싱을 권유하게 된다.

이 때 금융회사가 제 3자에게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하려면 고객이 건별로 동의해야 했으나 이 서비스에서는 포괄동의를 받고 포괄통보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고액자산가가 아닌 일반소비자도 금융자산 관리 서비스에 쉽게 접근이 가능해 가계 예산과 금융상품 비중 등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편성·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코리인슈어런스(한국지점)는 건강증진 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해 해당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이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려는 개별 보험사와 연계하는 서비스를 6월 출시할 계획이다.

보험회사는 건강증진 서비스 업체와 개별적인 계약 없이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신상품 개발이 활성화되고 소비자가 더 다양한 건강증진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콰라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은 투자자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해외 상장주식에 소수점 단위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7월 내놓는다.

한국카카오은행은 2021년 은행 내에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핀테크·IT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상거래 매출채권을 매입하면서 판매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매출채권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출을 회수하는 팩토링 업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받아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 금융서비스를 4분기 시작한다.

기존 혁신금융서비스와 동일·유사한 서비스들도 지정됐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모바일 보험 쿠폰을 구매·선물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8월 출시한다.

두나무와 피에스엑스는 온라인상에서 비상장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원스톱 거래 플랫폼을 출시한다. 두나무는 9월, 피에스엑스는 내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최근 머니랩스가 고위드에 합병됨에 따라 지난해 6월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머니랩스의 온라인 대출비교·모집플랫폼의 테스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정 내용을 변경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심사에 임해주신 혁신위·금융위 위원들께 감사한다"며 "지금까지 키워온 금융혁신의 싹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과 정부, 시장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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