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3개월째 상승폭 '둔화'···규제·코로나19 영향
서울 집값 3개월째 상승폭 '둔화'···규제·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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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주택가격동향. (사진= 한국감정원)
2020년 3월 주택가격동향.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 등 포함) 매매가격은 0.13% 상승하며 지난달(0.15%)보다 낙폭이 0.02% 줄었다. 서울의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수도권(0.93%)의 경우 전달(0.5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지방(0.19%) 역시 소폭 상승하면서 전국(0.54%) 상승폭 역시 크게 올랐다.

서울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비롯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호가가 하락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0.20%)·송파(-0.17%)·서초구(-0.13%) 등 강남3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출규제 및 보유세 부담 등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재건축 및 초고가다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 외 구로구(0.26%) 및 동작구(0.19%)의 경우 정비사업에 따른 개발호재 영향으로 상승했다.

강북지역으로는 노원(0.38%)·도봉(0.28%)·강북구(0.28%) 등은 소형 ·저가 단지 위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뉴타운 대단지 및 개발호재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인기지역 고가 아파트 하락세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이 상승폭이 축소된 데 반해 수도권은 교통여건이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1.31%)와 인천(1.61%)은 각각 전달과 비교해 각각 0.53%, 1.18%씩 큰 폭으로 뛰었다. 지방의 경우 세종(4.24%)에서 인구 유입 및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그렸다.

이번 통계 조사 기간은 지난 2월11일부터 3월9일까지의 통계로, 지난달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 또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조치에 따른 시장의 옇양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3월 서울 전셋값은 0.12% 상승하며 전월(0.1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동구(0.11%)는 신규 입주 전세물량 소진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지만, 강남3구의 하락폭이 큰 데다 강북에서도 전체적인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0.32%) 역시 상승폭이 줄었으나 인천(0.49%)의 경우 개발호재 및 정주여건 양호 지역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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