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랩, 금주가 '분수령'
일임형 랩, 금주가 '분수령'
  • 김성호
  • 승인 2003.09.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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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등 3개사 이번주 사업등록 신청
‘더 이상 기다릴 순 없다’
일임형 랩 영업을 위해 증권사들이 직접 나섰다. .
올 초 증권사의 일임형 랩 취급이 허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주문방식 문제로 본격적인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사업등록을 신청하는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것.
그 동안 증권사들은 일임형 랩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증권업협회를 통해 의견개진을 해 왔으나 증권업협회가 주문방식 문제를 놓고 투신협회와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해 영업시기만 늦어지자 이처럼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협회는 최근 투신협회에 포괄주문 허용에 대한 조건으로 일임형 랩 계약고의 50%를 투신 및 자산운용사에 아웃소싱 하는 절충안까지 제시했으나 아무런 답도 얻어내지 못한 상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현대, 미래에셋증권은 금주 안에 일임형 랩 사업등록을 신청키로 했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포괄주문 방식이 허용되지 않더라도 개별주문 방식으로 사업등록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사업 허가를 받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임형 랩의 경우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고객을 대상으로 상당한 마케팅 기간이 필요한 데 주문방식 문제 등으로 영업시행이 지지부진 해지면서 영업방향을 잡기가 어렵다”며 “더욱이 일임형 랩에 대한 시장분위기마저 가라앉고 있어 더 이상 영업시기를 지연할 경우 향후 시장성마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돼 사업등록을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포괄주문 허용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등록을 서두르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2일 삼성, LG투자, 대우, 현대, 미래에셋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일임형 랩 사업등록 절차를 문의하기 위해 방문했을 당시 금주 안에 포괄주문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난처한 입장에 처해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괄주문 허용문제를 놓고 증권업계와 투신업계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 마땅한 절충안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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