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댐, 76년만에 홍수조절‧용수공급 '다목적' 활용
발전용댐, 76년만에 홍수조절‧용수공급 '다목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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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기후위기로 물관리 개선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발전용댐을 전력 생산 외에도 가뭄‧홍수에 대비한 다목적댐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다음달 1일 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와 산업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 간 '한강수계 발전용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발전용댐에 저수된 물은 발전 목적으로만 사용하며 방류되고 있어 가뭄이나 홍수가 발생할 때 물 이용과 홍수조절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수도권의 추가용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생활‧공업용수를 담당하는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여유물량이 4억㎥ 정도밖에 남지 않아 추가 수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화천댐의 경우 1944년 준공 이후 76년간 발전 위주로 운영돼왔다. 앞으로는 평상시에도 다목적댐처럼 운영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화천댐을 다목적댐처럼 운영하면 댐의 수위를 현재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다. 가뭄 시 수도권 지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추가 수요 발생 시에도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한강홍수통제소는 발전용댐·다목적댐 간 연계 운영계획을 수립한다. 한수원은 화천‧팔당댐의 시범운영을 통해 용수공급과 홍수조절 효과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호 협력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규정해 5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기존 발전댐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장래 수도권 용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통합 물관리 정책의 성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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