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전성시대'···빅3, 글로벌 점유율 첫 40% 돌파
韓 '배터리 전성시대'···빅3, 글로벌 점유율 첫 4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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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2월 세계 76개국 배터리 총량 5.8GWh '16.5%↑'
LG화학 2위·삼성SDI 5위·SK이노 6위···점유율 20.9%→42%
배터리 3사(이미지=각 사)
배터리 3사(이미지=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3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월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량은 5.8GWh로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 침체가 이어졌지만 미국·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배터리 사용량 1위는 1962.3MWh를 기록한 파나소닉이 차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테슬라 모델3 물량이 급증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탑재량이 74% 늘었다.

반면 다수의 일본계 업체들은 사용량이 감소했으며, CATL과 BYD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업체들도 중국 시장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0년 3월 Global EVs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자료=SNE리서치)
2020년 3월 Global EVs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자료=SNE리서치)

LG화학의 탑재량은 1.7GWh로 전년 동월 대비 2.6배 급증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371.8MWh를 기록해 5위에, SK이노베이션은 341.6MWh로 6위에 각각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 동월 20.9%에서 42%로 두 배 이상 늘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들의 판매 증가 영향이 컸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와 아우디 E-트론 EV, 테슬라 모델3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니로 EV 등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다만 SNE리서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달부터 미국·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돼 전기차 시장의 역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당분간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시장 전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계 3사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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