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대한건설협회는 31일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2차 추경안과 함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5조원 이상 편성해줄 것을 국회 및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했다.
협회는 코로나 19 세계적 확산(팬데믹)으로 경제위기에 직면한 미국과 독일 등 세계 각국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추경예산의 대부분이 △방역체계 강화 수당·자금 지원 등에 그치면서 근본적인 경기 부양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자 및 확진자 증가 추이는 지난 사스 및 메르스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며, 의료원 등 재난 대응 기반 시설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반영할 수 있는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일용직 등 사회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건설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서민·지역경제 지원이 필요하고,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대구 및 경북지역 등 재난선포지역에 대해서는 우선적인 SOC 투자 및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과거 경제위기 및 전염병 추경에 SOC예산을 최대 33.3%까지 편성하는 등 공공공사 확대를 통해 민간건설 투자 위축을 상쇄시킨 바 있다"면서 "앞선 사례를 보더라도 SOC 추경예산을 신속히 편성해 우리나라 경제가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건설산업이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