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월부터 'HMM' 새출발···해운동맹 협력 본격화
현대상선, 4월부터 'HMM' 새출발···해운동맹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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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liance 정회원···78개항만·27개 서비스 제공
IMO 2020 대응···연내 운영선대 70%에 친환경 스크러버 설치
현대상선이 37년만에 새 사명 에이치엠엠(HMM)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이 37년만에 새 사명 에이치엠엠(HMM)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HMM)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상선이 37년만에 새 사명 에이치엠엠(HMM)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HMM은 4월 1일 종로구 율곡로 사옥에서 '새 사명 HMM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선포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계자들만 참석하고 본사 및 국내외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녹화 중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HMM 새 사명은 주주, 이해관계자, 전문가, 임직원 등 선호도 조사를 통해 확정됐으며 지난 27일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HMM은 "새 사명의 기업이미지(CI)의 경우 해운선사를 직관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선사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묘사했다. 상단의 붉은 라인은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을 가르며 전진하는 선박의 정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HMM의 포부와 비전,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꿈꾸는 힘찬 의지를 표현했다.

배재훈 대표이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HMM이 단순한 해운회사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해운 관련 톱 클래스(TOP Class) 회사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더욱 창대하게 성장하고 커가는 모습을 그려본다"며 "그 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HMM을 글로벌 톱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HMM은 세계 3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의 협력도 이날부터 본격 시작한다.

HMM은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원, 대만 양밍과 함께 THE Alliance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HE Alliance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지중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중동, 홍해, 인도 등 전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총 33개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중 HMM은 27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 CI를 적용한 HMM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HMM)
새 CI를 적용한 HMM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은 올해부터 시작한 2020 IMO 환경규제에 앞서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세계 처음으로 스크러버를 장착했고 지난해 인도받은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장착해 IMO 환경규제에 철저히 대비한 바 있다.

또한 올해부터 도입 예정인 초대형 선박에도 개방형과 폐쇄형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HYBRID SCRUBBER)를 설치해 친환경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졌다. 더해 2021년 2분기에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선박 8척에도 스크러버를 모두 설치할 예정이다. HMM은 올해 중에 운영 선대의 약 70%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HMM이 보유한 컨테이너 선복량은 45만TEU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말부터 초대형선 20척(약 42만TEU)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으면 약 90만TEU로 증가돼 기존보다 두 배 이상으로 선복량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10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HMM은 외형뿐만 아니라 PI(Process Innovation)도 함께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 1단계를 완료함에 따라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 작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번 재무·회계(ERP) 시스템 및 홈페이지 등 클라우드 전환 1단계를 시작으로 2단계에는 컨테이너 및 벌크 운영을 위한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 'New­GAUS 2020(가칭)' 등 전사 모든 데이터와 주요 어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올해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HMM이 독자 개발 중인 New­GAUS 2020은 운항, 계약 및 예약, 운송 등 선사 운영 정보를 비롯해, 선박, 인사, 관리 등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정보통신(IT)시스템이다.

HMM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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