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유연탄 용선용역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 시행
발전용 유연탄 용선용역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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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시작으로 연내 발전 5사 전체로 확대
대한해운은 지난 2017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발주한 7500㎥급 LNG 운반선 2척을 2019년 말부터 운항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에서 제주 애월로 LNG를 운반하기 위해 현재 건조 중에 있다. 이 중 1척은 LNG 벙커링(급유) 겸용선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대한해운)
LNG 운반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해상운송분야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이 31일부터 한국서부발전을 시작으로 발전 5개사에서 차례로 시행된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날 러시아~태안, 호주~태안 간 2개 항차에 대한 유연탄 운송 현물용선 입찰을 통해 최초로 해상운송분야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남동·남부·동서·중부발전 등 나머지 발전 4개사 모두 올해 안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종합심사낙찰제는 공공기관에서 선박 용선계약을 발주할 때 해상운송 사업자가 제시하는 가격보다 전문성과 수송 안정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가격뿐만 아니라 기술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지난 2016년에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300억원 이상 공사에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는 일정 규모 이상 건설기술용역까지 적용이 확대됐다.

그간 발전 공기업은 발전용 유연탄 수입을 위해 해상운송 사업자를 선정할 때 가격 위주로 평가해 최저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해 왔다. 이로 인해 선사 간 지나친 경쟁에 따른 원가 이하로 계약하는 덤핑수주의 악순환이 반복돼 시장 질서가 왜곡되고 안정적인 대량화물 수송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상운송 사업자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사업자의 운송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판단, '해상운송 종합심사낙찰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발전 공기업은 기존 가격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해상운송 사업자 전문성 등 용역수행능력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고 이를 보완해 종합심사낙찰제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인력고용, 불공정 고용 관행 위반 등 사회적 책임이행 여부와 입찰 담합, 계약이행 지연, 인력‧선박 투입 계획 위반 등 공정거래 질서 준수 여부도 평가항목에 포함할 계획이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선사는 전문적인 운송능력을 강화하고 발전사는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전사와 선사 간 상생협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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