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시중은행 지난해 배당금 4조7천억원 '18.5%↑'
6개 시중은행 지난해 배당금 4조7천억원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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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해 시중은행이 4조7000억원 가까운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31일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씨티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현금배당금 총액은 4조6557억원이었다. 전년 배당금보다 18.5% 늘었다.

순이익 대비 배당액 비율인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8.8%p 오른 51.6%였다. 배당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9조223억원에 이르는 은행권의 순이익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순이익이 줄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역대급 수준이다.

또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이 배당을 크게 늘리면서 전체 규모도 확대됐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배당액은 1조3520억원으로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의 89.8% 에 달했다. 전년보다 3배 늘었다.

지주 설립 첫 해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은행의 배당을 높였다.

SC제일은행의 배당액은 6550억원으로 전년(1120억원)의 6배나 됐다. 배당성향은 208.3%였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월 5000억원을 중간배당하면서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이를 고려하면 1000억원 늘었다.

중간배당을 통해 기본자본을 줄이면서 보완자본을 더 많이 늘려 BIS자기자본비율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652억원 배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4분의 1에 불과했다.

씨티은행은 2018년 자본효율화를 위해 8116억원을 중간배당하는 등 총 9341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303.4%였다. 지난해에는 일회성 요인이 없어 통상적인 수준의 배당이 이뤄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배당성향이 전년 수준이었고 하나은행은 42.5%에서 44.9%로 소폭 올랐다.

이들 은행의 배당금은 지분을 약 100% 보유한 금융지주와 모그룹으로 모두 돌아간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NEA가 100% 보유 했고, 씨티은행은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99.98%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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