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경기 우려에 통화스왑 자금 풀기 전날 13.8원 '껑충'
원·달러 환율, 경기 우려에 통화스왑 자금 풀기 전날 13.8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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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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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원 넘게 상승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 달러를 내일(31일) 공급함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더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8원 오른 12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과 비교해 5.4원 상승한 1216.0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이내 상승폭을 키워 122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3%가까이 내려 출발한 코스피가 장 중 잠시 상승 전환한 것과 연동해 원·달러 환율 상승폭도 잠시 줄어들었으나, 결론은 상승 우위 마감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p(0.04%) 하락한 1717.12에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나오고 있는 강력한 유동성 공급 정책과 초대형 경기부양책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달러화지수는 98.4로 전주 대비 4.33% 하락하며 달러 강세가 진정됐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 약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가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밝히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 다음달 1일(현지 시각) 발표 예정인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3일 나올 미국 3월 실업률 등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지표 타격이 확인될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다만 한은이 오는 31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통화스와프 자금 중 120억달러를 경쟁입찰을 통한 외화대출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예고해 달러 경색 우려는 소폭이나마 둔화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등 선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 흐름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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