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M&A, 외환시장 변수로 부각
기업 M&A, 외환시장 변수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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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등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기업간 M&A(인수합병) 움직임이 외환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간 M&A는 달러화 수요를 부추기는 이벤트성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난 9일 유진그룹은 외국계 펀드회사인 어피니티파트너스(AEP)와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지분양도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유진그룹으로서는 20억달러 가량의 달러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 하이마트 계약건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91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로 오르면서 923.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최근 하나로텔레콤 주식의 38.89%를 인수했는데,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AIG-뉴브리지-TVG컨소시엄이 달러화로 환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의 하나로텔레콤 관련 물량이 확인되지 않아 시장 관계자들은 언제든지 이에 따른 달러 수요가 시장에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석유회사인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건도 달러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IPIC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0% 가운데 50% 이상을 매각할 방침이고 매각 대금이 10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달러공급의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M&A도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영국계 보험사인 아비바(Aviv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내에 LIG생명의 지분인수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LIG생명의 지주회사격인 LIG홀딩스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LIG생명 지분의 50% 이상 매각할 것으로 보고, 매각가는 2,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어 달러 공급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편 11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924.0원으로 전일보다 0.4원가량 오르며 큰폭의 변동성 없는 관망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의 FOMC가 금리 결정을 하루(현지시간 11일) 앞둔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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