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코로나 쇼크'에 수익률↓···변액보험 계약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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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손실도 가능해 계약 해지 신중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급감하자 변액보험 계약 해지 등을 고민하고 있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2017년에 ELS변액보험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40%가 넘는 손실이 나기도 한다. 

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변액보험 순자산은 91조5224억원으로 지난달 23일(104조7405억원)보다 13조2181억원이 줄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자 한 달 새 13조원 넘게 증발했다. 

변액보험은 다수 계약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중 저축 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이나 국채·공채·사채, 유가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계약자 환급금에 반영하는 상품이다. 성과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할 때 보험금 규모가 달라진다. 

생보사의 수익률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변액보험 운용자산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지난 23일 기준 26조6023억원으로 50여 일 사이 10% 가까이 감소했다. 한화생명도 14조4986억원으로 7.8% , 교보생명 13조5203억원으로 10.9% 줄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액 중 약 40%는 국내 주식형·주식혼합형 투자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 폭락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소비자는 변액보험 가입 시 주식 비중이 많은 '주식형'과 채권 비중이 많은 '채권형',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합형' 중 선택한다. 

이에 따라 변액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생보사들의 경우 수익률이나 포트폴리오 조정, 해지 등과 관련한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장기자금 마련 목적으로 해지나 펀드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입자의 보험료 중 10~15%를 사업비로 공제한 후 나머지 금액을 주식이나 채권·원자재 펀드 등에 투자하는 보험상품으로, 원금 보장이 안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수익률이 떨어지자 수익률, 계약 해지 등 관련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해약을 해도 돌려받는 돈이 원금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수익률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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