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기 신도시 도시계획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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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기본 구상안 마련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 최우수작품 조감도. (사진= 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 최우수작품 조감도. (사진= 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3기 신도시 가운데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의 기본 구상안이 마련됐다. 도보 10분 거리 이내 지하철 등 교통 핵심거점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해 교통·자족·주거·공원 등이 어우러지는 미래 도시계획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도시공간계획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건축, 시설물 등을 아우르는 입체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공모는 친환경·일자리·교통친화 등 3기 신도시 개발컨셉을 구체화하기 위해 시행했으며, 평면적 도시계획으로만 수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신도시 내 특화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을 수립했다. 공모에는 도시·건축분야 전문기업이 11곳 참가했으며, 도시·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1차 서류심사(기술검토), 2차 본심사(토론·발표) 등을 거쳐 최우수 당선작을 선정했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경제·생태·초연결·행복도시 4가지의 개발방향으로 주변 도시와 교류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생도시'를 제안했다. 친환경문화복합, 사회경제복합, 비즈니스복합 등 3개 중심생활권과 주거지 반경 500m 이내 공원·학교 등 공공시설이 포함된 9개 근린생활권으로 구분하고 모든 생활권을 공원‧녹지로 연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집에서 도보 10분 이내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역과 S-BRT 등을 신설하고 지구 내 첨단업단지, 벤처타운 등 직장과의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산 지구 당선작은 '공존·상생의 CO-LIVING PLATFORM'의 친환경·교통친화·친육아환경 등을 도시개발방향으로 제안했다. 지구는 자족중심 생활권(4곳)과 주거중심 생활권(8곳)으로 구분하고 보행중심의 12개 소생활권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중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자족중심 생활권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기 위해 특화구역으로 설정하고, '인공 도시고원(Urban Plateau)'과 상업·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용지(Urban Hybrid)'가 개발된다.

계양 지구 당선작은 '마음을 연결하는 초(超)시대의 신도시'를 목표로 '하이퍼 테라시티' 구현에 나선다. GTX, 서울지하철 7호선, 대곡소사선의 환승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 이용 시 교통체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주거단지 등에서 도보 8분(600m) 이내 S-BRT를 이용할 수 있는 역사계획이 마련된다. 또한 계양산~굴포천 동서방향으로 연결하는 녹지출을 설정하고 모든 생활권에서 200m 이내 공원과 녹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한다. 

각각 지구별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남양주 왕숙), 경간도시디자인 건축사무소 컨소시엄(하남 교산), 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인천 계양) 등의 도시공간계획이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도시기본구상이 마련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과천 등은 공동사업 시행자인 지방자치단체, LH, 지방공사가 함께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며, 도시설계와 함께 기본조사 등 주민들과 원만한 보상절차가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토지보상도 진행된다. 또한 지구지정이 완료된 곳 가운데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입지가 우수한 곳은 오는 2021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30만호 중 20만호지구지정이 완료됐으며, 3기 신도시 기본구상이 마련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신도시에 최대한 정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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