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3자 주주연합, 한진그룹 투기판 만들지 말라"
대한항공 노조 "3자 주주연합, 한진그룹 투기판 만들지 말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자연합, 지분 42.13%로 확대
대한항공 노조는 30일 '한진칼 주총 결과를 보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주총에서 불리해진 강성부 KCGI 대표는 언론을 통해 한진그룹 탈취를 위한 장기전을 운운했다"라며 "이에 우리 노조는 우리의 힘으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노조는 30일 '한진칼 주총 결과를 보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주총에서 불리해진 강성부 KCGI 대표는 언론을 통해 한진그룹 탈취를 위한 장기전을 운운했다"라며 "이에 우리 노조는 우리의 힘으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완패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장기전을 예고한 가운데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노조는 30일 '한진칼 주총 결과를 보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주총에서 불리해진 강성부 KCGI 대표는 언론을 통해 한진그룹 탈취를 위한 장기전을 운운했다"라며 "이에 우리 노조는 우리의 힘으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한진칼 주총을 바라본 우리 노조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심정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회사를 지키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절체절명의 시기에 조현아 및 KCGI 투기 연합은 투입한 돈을 불리려 혈안이 돼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한진칼 주가의 널뛰기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소액주주들의 더 큰 피해를 불렀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대한항공 노동자들의 집중을 흔들어 이중의 고통을 주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자연합은 한진그룹을 건전한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히 "노조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영자는 기업 경영에 성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노조는 "대한항공은 대주주 일부를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라 임직원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삶의 장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정당한 대가로 가족을 건사하는 노동의 현장"이라며 "우리와 함께 회사를 키우지 않았고 고난을 같이 헤쳐오지 않은 그 누구도 잘난 돈 만으로 대한항공을 소유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3자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KCGI 18.74%, 반도건설 16.90%, 조 전 부사장 6.49% 등 총 42.13%에 달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