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에도 부동산 시장 봄기지개···아파트 거래·청약↑
대구, 코로나19에도 부동산 시장 봄기지개···아파트 거래·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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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대구 실거래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양지영R&C연구소)
서울 및 대구 실거래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양지영R&C연구소)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거래량과 청약경쟁률이 되살아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주택매매거래량은 5346건으로 전월(4,859건) 대비 10% 증가했다. 또한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4038건으로 전월보다 4.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반면 서울 2월 주택매매거래량은 1만6661건으로 전월 1만6834건과 비교해 1% 가량 줄었고,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전월보다 9.2% 줄어들었다. 서울 실거래가지수 변동률 역시 지난해 11월 2.1%에서 12월 1.8%로 줄어들 반면, 대구는 같은 기간동안 0.5%에서 0.9%로 성장했다.

대구 분양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청라힐스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94가구 모집에 5만5710건이 접수돼 평균 141.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이달 다른 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대구 1순위 평균 역시 141.4대 1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12.16 대책 등 고강도 규제에도 꺾이지 않았던 부동산 투자 수요는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공시가 인상 등 늘어난 세부담에 거래가 주춤한 반면, 대구는 코로나19에도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내달에는 봄 분양 성수기를 맞은 데다 서대구고속철도역(2021년 예정) 개발과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옛 두류정수장 부지)의 호재가 있는 단지들이 청약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경쟁률은 이어질 전망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대구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공급되는 만큼 신규주택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도 "대구시청신청사와 KTX·SRT서대구역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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