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전문가들 "실물경제 침체 염두할 시점"
증시, 변동성 장세 지속···전문가들 "실물경제 침체 염두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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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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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세계 각국 실물 경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83p(4.14%) 오른 1756.07에 개장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한때 최대 72.81p(4.32%) 오른 1759.0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순매도,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23일 5%넘게 급락해 1500선을 내줬던 증시는 나흘세 18.45%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부의 기업·금융시장 안정 방안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만큼, 이 같은 급등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주가 급등은 미 연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소 과도한 급등이 아닌가 싶다. 코로나19에 대한 근본적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가만 급등하는 현상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본격적인 경기 침체 우려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파가 실업 대란을 거쳐 소비 위축으로 연쇄적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우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처방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주가 급등락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실물 경기 침체가 본격 시작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지금은 오히려 출발선에 서고 있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추후 여려 경기 변화에 대한 상황들과 거시지표 등의 변화를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보통 금융시장은 실물경기가 반영되는게 일반적" 이라면서 "지금 같은 단기 급등세는 투자자들에게 혼란 줄 가능성이 높고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투자에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센터장은 "현재 일일 변동성이 5%가 넘는 비정상적인 시장 환경"이라면서" 정상적인 투자는 위험이 최소화됐을 때인데, 지금은 수익이 커지는 만큼 손실 구간도 크다. 투자자들은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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