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연기'하자 '코로나 소란', 오비이락?···도쿄 환자 2배 '껑충'
日 '올림픽 연기'하자 '코로나 소란', 오비이락?···도쿄 환자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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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지사 5일 긴급기자회견 "감염 폭발 중대국면"
日 코로나19 확진자 91명 늘어난 2천14명·사망 55명
기자회견 하는 고이케 지사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고이케 지사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원지인 중국과 인접국인 한국을 휩쓸고 유럽과 중동을 거쳐 미국으로 확산돼도 비교적 잠잠했던 일본에서 갑자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아베 행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공식화하자 마자 나타나는 소란이어서 주목된다. 오비이락인지 아니면 일본 정부가 올림픽 때문에 코로나19를 의도적으로 축소하려했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는 과정인지가 관심사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25일 오후 NHK로 중계된 긴급기자회견에서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4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23일 16명, 24일에는 17명이었다. 그런데 이날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도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2명으로 증가했으며, 일본의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이 됐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 주 들어 오버슈트(감염자의 폭발적 증가)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우려섞인 진단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일에는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 외출을 삼갈 것과 함께 주말에도 불요불급한 경우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고이케 지사는 앞서 이틀전부터 쿠로나19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일본에서는 도쿄에서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공휴일과 이어졌던 지난 주말 벚꽃이 만개하면서 상춘객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계 태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NHK는 벚꽃 명소인 도쿄 우에노 공원 일대에 지난 주말 방문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아무튼 도쿄의 확진자가 대폭 늘면서 일본 전체의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14명이다. 이는 전날 대비 91명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 중에 감염자가 급증하던 것을 제외하면 하루 감염자 수로는 최대 규모다. 사망자는 2명 늘어난 55명이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는 하마다 아쓰오 일본 도쿄의과대 교수가 "도쿄는 최근 3일간 70명 이상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감염 확대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확실히 지금까지와는 국면이 달라졌다는 인식이나 강한 위기감이 '중대국면'이라는 말에서 느껴진다"고 NHK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구성한 전문가 회의 구성원인 다케다 가즈히로 도호대학 교수는 "다음 주, 다음다음 주에는 오버슈트를 일으켜 이탈리아나 프랑스와 같은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 매우 위험한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개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화로 회담을 갖고 올해 7∼8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전격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관해 바흐 위원장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밝혔고, IOC도 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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