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권봉석·배두용 나란히 사내이사···"전자상거래업 진출"
LG전자 권봉석·배두용 나란히 사내이사···"전자상거래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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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백용호 교수 연임···1주당 750원 현금배당
LG전자 신규 사내이사에 권봉석 LG전자 CEO(왼쪽), 배두용 CFO 부사장 선임. (사진=LG전자)
LG전자 신규 사내이사에 권봉석 LG전자 CEO(왼쪽), 배두용 CFO 부사장 선임.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각각 임명된 권봉석 LG전자 사장과 배두용 LG전자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LG전자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권봉석 LG전자 사장과 배두용 LG전자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어 주총 직후 열릴 이사회에서 권봉석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 대표를 맡았던 조성진 전 부회장과 정도현 CFO 사장은 지난해말 정기인사를 통해 퇴임했다.

권봉석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와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LG의 시너지팀장, MC/HE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사회는 권 사장에 대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생산 등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경험했으며 다양한 사업분야의 책임자로서 선택과 집중, 낭비되는 자원 최소화 등을 통해 TV사업 턴어라운드 등과 같이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또 디지털 전환의 핵심요소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연결성(Connectivity), 콘텐츠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권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배두용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정책학과(학사), 조지워싱턴대 회계학과(석사)를 졸업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 이후 국세청 세무관료로 지냈으며, 2005년 LG전자에 입사해 자회사관리담당, 세무통상그룹장 등을 맡았다. 

배 부사장은 회계·세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이슈에 대한 대응 역량과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회사의 재무적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기에 의사결정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는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했다. 백 교수는 국세청장과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정책 실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그는 2017년부터 LG전자 사회이사로 활동해왔다.

이로써 LG전자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인 권영수 LG그룹 부회장(기타비상무이사), 권봉석 사장과 배두용 부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 김대형 전 GE 플라스틱스 아시아태평양 CFO, 백용호 교수,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감사위원은 최준근, 김대형, 백용호로 구성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90억원으로 정했다. 작년 실제 집행한 보수총액은 55억8000만원이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재무제표를 의결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면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2조7033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배당은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750원, 우선주 1주당 800원의 현금배당으로 확정됐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0%, 우선주 2.8%이며, 배당금 총액은 1359억원 규모다.

정관 개정은 회사 목적사항에서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이 추가된다. 이는 가전제품(광파오븐·세탁기 등)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및 세제 등 일반제품을 'LG 씽큐'(LG ThinQ)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중개하는 형태의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제 손실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 둔화세가 가중될 전망"이라면서도 "성장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씽큐, 웹오에스(OS)오토 등 서비스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기회를 발굴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은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TV 시청 데이터, 콘텐츠 기반 광고·커머스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 손소독제 등을 비치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좌석 규모를 줄이는 한편 앞뒤로 1열 좌우로 2석씩 비워 간격을 넓히는 등 주주 간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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