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장동현·박성하 사장 '투톱 체제'···"'투자형 지주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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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에 장용석 교수 재선임···보통주 1주당 4000원
(사진=SK)
25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개최된 SK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SK㈜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로 박성하 SK C&C㈜ 사장을 신규 선임했고,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했다.

SK㈜는 올해 바이오·제약, 신에너지 등 글로벌 고성장 영역에 투자해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내면서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SK㈜는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2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서는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규정 개정 등 7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내이사에는 박성하 SK C&C㈜ 사장이 신규 선임됐으며,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됐다. 박성하 사장은 1965년생으로, SK C&C㈜ 기획본부장, SK텔레콤㈜ 사업개발전략본부장, SK㈜ Portfolio Management 부문장,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사회는 SK C&C㈜ 및 그룹 포트폴리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 ICT와 디지털 영역 전문지식을 보유해 SK C&C㈜의 혁신 가속화 및 구성원·주주·이해관계자 전체 행복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박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장동현 사장은 지난 3년 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하며 '투자형 지주회사'로서의 비전을 수립하고,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 산업의 가치 제고 △성장사업 강화 △신규 유망영역 투자 △선제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해 회사의 가치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기가 만료된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장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와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의 전문가로, 회사의 더블바텀라인 경영 가속화 및 실행력 제고, 지속가능한 신성장 포트폴리오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80억원으로 정했다. 작년 실제 집행한 보수총액은 116억원이다. 

이와 함께 SK㈜는 지난해 재무제표를 원안대로 승인하고,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4050원 현금배당으로 확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115억원 규모다. 

아울러 2월 개정된 SK경영관리체계(SKMS, SK Management System)를 정관에 반영했다. SKMS는 SK그룹의 경영철학으로 1979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제정한 뒤 지금까지 14번 수정됐다.

지난 2월 SKMS 14차 개정에서는 고객, 주주, 사회, 사업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사회적 가치에 추가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아울러 정관상 주주명부 폐쇄 조항을 삭제하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따른 안전보건계획 수립 조항을 신설했다.

또 SK㈜는 사내이사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보통주 11만7376주,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에게 9만6662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 가격은 스톡옵션 부여 전날인 24일부터 과거 2개월, 1개월 및 1주일간 거래량 가중평균종가의 산술평균가격으로, 기간은 2023년 3월26일부터 2027년 3월25일까지다. 스톡옵션 부여 후 2년 미만 재직하면 취소되며, 2년 이상 3년 미만 일하면 3분의 2를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주총에선 작년 실시한 임원 직급 통합 이유로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도 이뤄졌다. SK㈜는 작년 임원 구분 중 △상무 △전무 △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단일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는 퇴직금 지급률을 사장 이상 4.0, 부사장(VP) 3.0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임원별 중요도를 단계화해 직책등급(Position Grade)을 A(지급률 2.5), B(3.5), C(3.5), D(4.0) 이상으로 나누고 퇴직금 지급률이 차등화됐다. 

장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코로나 사태 등 거시 환경 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산업 트렌드 변화도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장해 간다는 비전 아래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고, 바이오∙제약, 신에너지 등 글로벌 고성장 영역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했다"며 "앞으로 재무 안정성을 다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주총 행사장 입구에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를 설치하고 증상이 발견되는 주주가 있을 경우 영상시스템을 통해 주주총회를 참관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행사장 내부에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하고 소독제를 준비하는 등 주주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또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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