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 3억원 돌파···2년 새 32%↑
대전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 3억원 돌파···2년 새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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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광역시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가. (사진= 경제만랩)
6대 광역시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가.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대전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대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가운데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6대광역시 중형아파트(전용면적 62.8~95.9㎡) 평균 매매가는 2억8587만원으로 전년 2월(2억7414만원) 대비 4.28%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대전이다. 지난 2018년 대전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값은 2억2726만원으로 6대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지만, 지난해 2월에는 2억5169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3억155만원을 넘어섰다. 2년동안 32.69%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3억원을 돌파했다.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은 올해 2월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3.89%를 기록했다. 광주가 지난 2018년 2월 2억2784만원에서 올해 2월 2억 6251만원으로 15.22% 상승하면서 광주 다음으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인천 7.15%(2억6618만원→2억8520만원) △대구 3.46%(2억7575만원→2억8530만원) △부산 0.90%(2억9385만원→2억9650만원) △울산 -7.0%(2억5685만원→2억388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아파트값의 상승세로 분양권 시장도 들끓고 있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1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가 5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3월 8억390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 대비 최고 3억3900만원이 뛰었다. 지난 2018년 7월 분양한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전용 84㎡ 역시 분양가 3억9000만원에서 올해 3월 6억4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2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렇듯 대전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되자 매수심리 또한 자극하고 있다. 올해 2월 대전 매수우위지수는 100.1로 6대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100보다 떨어질 경우 '매도자가 많음'을 뜻하고, 초과할 경우 '매수자가 많음'을 뜻하는데, 다른 광역시의 경우 △인천 76.5 △울산 74.0 △대구 67.6 △광주 35.1 △부산 32.0 등으로 기준선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고 있지만, 대전은 정부가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을 뿐 규제에서 계속 제외돼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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