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韓 증시안정펀드 투입 효과에 코스피 당분간 반등세"
한투증권 "韓 증시안정펀드 투입 효과에 코스피 당분간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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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폭락장을 이어간 코스피시장이 당분간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조7000억원 규모 증시안정펀드 등이 그간의 낙폭을 완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키 위해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중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원, 증권시장안정펀드를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안정펀드는 과거 1990년 버블 붕괴,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 2008년 금융위기에 조성됐다"면서 "이번처럼 민간 금융회사들이 직접 주식시장 자금 수혈에 나선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안정펀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시가총액 비중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로 이뤄진 지수들을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해 주요 종목 대다수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이미 3월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가 10조원을 훨씬 넘어선 상황에서 과연 10조원의 자금 지원이 증시를 부양할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라며 "1990년 5월 당시 증시안정펀드 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6% 수준이던 반면 현재는 겨우 1%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 매수 주체가 사라진 탓에 거래가 얕아 낙폭이 커지는 부작용이 상당했는데, 이를 완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전날 금융위원회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투신권에서 1조719억원 규모의 코스피 선물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이는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일부 긍정적으로 선회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아직 제반 상황의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시스템 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기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한국은 앞서 미국과의 통화스왑 체결로 외환시장 안정도 도모하고 있고, 코스피 역시 당분간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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