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상승 '기염' 삼성전자, 주가 회복 본격화?
10%대 상승 '기염' 삼성전자, 주가 회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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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전자 주가추이.(사진=네이버 캡쳐)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주가추이.(사진=네이버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장주 역할을 해왔던 삼성전자의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10%대 급등하면서 반짝 반등을 보였지만, 증시전문가들은 회복기로 보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1p(8.60%) 상승한 1609.97에 마감하면서 5거래일 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4450원(10.47%) 오른 4만6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린데는 외국인과 기관의 힘이 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억9800만원, 기관이 32억8900만원 어치 사들이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4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61억5400만원 어치 팔아치웠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같은 경우는 지수가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의 개별적인 이슈라기 보다 매크로적인 이슈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급등했지만, 지난 1월20일 최고가를 기록했던 6만2800원보다 1만5850원 하락한 상태다. 지난 23일에는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17조3124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올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15.86% 내렸고, 시가총액은 52조8325억원 감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전체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외국인은 바이오, IT(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을 위주로 사들였다"며 "업종별로 살펴보자면,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판매하는 등 경기상황에 맞춰 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영산 연구원은 "지금은 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전자믹스만 가지고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분기 이후부터 코로나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위축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본 모습은 하반기에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더블딥(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가능성도 있어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를 상당 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온라인 쇼핑보다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크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IM부문 실적은 2분기에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3분기까지 코로나19가 영향을 주더라도 3분기 스마트폰 수요는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와 장기 격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작은 사치 성격의 소비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 부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며, 결국은 수요부진의 여파가 2분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생산 차질로 일부 반사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 감소분으로 서로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삼성전자의 이익 훼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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