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코로나19로 부동산 침체···리테일·호텔시장 부진"
이지스운용 "코로나19로 부동산 침체···리테일·호텔시장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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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리테일과 호텔시장은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는 24일 발표한 '코로나19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우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당시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9년 4월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플루는 전 세계적으로 60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2만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발생시켜 0.3%의 치사율을 보였다. 다만 미국의 조지워싱턴 대학 공중보건센터와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더 많은 사망자가 있다고 봤다. 이를 고려하면 치사율이 3.0~4.2%에 달해 현재 코로나19(4.4%)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또 신종플루와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유행 전염병이라는 것과 경기 침체 위험이 있는 다른 요인이 결부돼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지닌다고 이지스운용은 진단했다.

신종플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발생했고, 코로나19는 수요감소로 인한 석유가격 하락으로 미국 세일산업과 산유국의 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스운용은 부동산 시장 역시 올해 전반적인 침체가 예상되고, 리테일과 호텔시장은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봤다. 오피스 시장은 큰 침체는 없지만, 공유오피스의 경우 임차인 수요가 일부 감소할 것이고, 물류시장은 지속적으로 선호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래 부동산 시장은 △산업의 타격을 줄이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 △화상회의와 화상강의와 같은 재택근무 △데이터 인프라의 구축 △대중교통의 감염을 줄이기 위한 자율출근제와 자율주행차 △리테일 매출부진을 해결하기 위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통합 △택배 증가로 인한 물류시설의 확장 등 양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시장의 경우, 공유숙박시설보다 위생 및 쾌적성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기회의 요소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보건, 환경문제가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차인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부동산이 선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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