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채권시장안정펀드 20兆 확대···1차 캐피탈 콜 3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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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안정펀드 10조 조성···"4월 초부터 본격 투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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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비상경제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채권안정펀드로 기업어음(CP)도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와 산업은행의 우선 매입을 통해 4조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은 위원장은 "지난 19일 발표한 29조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나갈 것"이라며 "이에 더해 산은, 기은, 수은, 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을 총동원해 29조원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8년 글로벌 위기 당시보다 2배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한 만큼 시장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채안펀드 10조원을 즉시 가동하고, 10조원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당장 이날 오후 출자 금융회사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3조원 규모의 1차 캐피탈 콜을 진행할 예정이며, 4월 초부터 채권매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 발행지원 프로그램(P-CBO) 6조7000원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지원대상도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회사채 차환발행을 위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우선 매입을 통해 4조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단기자금 시장 안정화를 위해 증권사에 증권금융 대출 등을 통해 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정책금융기관이 2조원 규모로 우량 CP와 전자단기사채를 매입하도록 했다.

또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5대 금융지주와 업권별 주요 금융회사가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증안펀드는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운용하고, 1차 캐피탈 콜 규모는 3조원 수준이다.

금융위는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지만, 그 전이라도 유관기관이 조성하기로 한 7000억원은 보다 신속하게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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