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다국적 제약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DA에 현재 임상시험 중인 렘데시비르 등의 치료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요구한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희귀성 의약품 지위는 7년 동안 시장 독점 기간을 보장한다. 또 20만명 미만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희귀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제약 회사들에게 세금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렘데시비르는 본래 에볼라 치료를 위해 개발된 물질로, 일부 코로나19 환자들이 이 약을 투여받고 상태가 호전되자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로 떠올랐다. 이에 앞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긴급처방 제공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물론 투자금융업계 역시 이 후보물질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중국에서 진행하는 임상 3상 결과는 4월 3~10일경, 길리어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3상 결과는 5월경 마무리되면서 이르면 5~6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