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는 25세 조주빈···학창시절 '됨됨이'
'박사방' 운영자는 25세 조주빈···학창시절 '됨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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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학 전공한 학보사 편집장 출신
"성적은 우수했지만 교우관계는 '글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씨 신원공개 (사진=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씨 신원공개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불법으로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 신원이 공개됐다.

SBS는 23일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는 25세 남성 조주빈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사건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성범죄인 동시에 피해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했고,그래서 추가 피해를 막고 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찾아서 수사에 도움을 주자는 차원에서, 그리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조주빈은 인천시 소재 모 전문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고, 학교 신문사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했다. 학교에서는 성적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그의 지인들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지난 2018년 대학을 졸업한 조 씨는 정보통신을 전공했지만 글쓰기를 좋아해 학내 독후감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고 학보사에서 활동하며 편집국장을 맡기도 했다. 학보에 기명 칼럼도 여러 편 썼고, 학교생활에서 느낀 감상을 감성적인 글로 적기도 했다.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이 4.0을 넘을 정도로 성적이 좋아 장학금도 여러 차례 탔다.

성적과 교내 활동을 보면 우수 학생 평가를 받을만했지만,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조 씨가 학내에서 성 문제 등으로 일탈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조 씨가 범행을 시작한 건 졸업 직후인 지난 2018년부터로 경찰은 파악했다. 처음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이던 조 씨는 지난해 9월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성 착취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성 착취 운영방의 시초격인 n번방 운영자 '갓갓'이 시들해지자 더 자극적인 성 착취물을 이용해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할 지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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