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지원센터 '빛났다'···日 언론 '韓코로나 대응' 호평
생활지원센터 '빛났다'···日 언론 '韓코로나 대응'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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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시설 제공···"의료체계 붕괴 막아"
"경증환자 입소, 생활용품·식사 등 공짜 제공"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찬사와 함께 긍정적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표 언론도 그 대열에 가세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21일 '검사 31만건, 의료(체제) 붕괴 안 해…경증자용 시설로 병상 확보'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도를 했다.

통신은 "코로나19 대책으로 적극적인 검사와 감염자 격리를 하는 한국에선 검사 건수가 31만건을 넘어섰다"면서 경증자를 머물게 하는 '생활치료센터'를 소개했다.

통시은 "지금까지 약 8천800명의 감염이 확인된 한국에서 이 센터가 의료체계 붕괴를 막아주고 있다"며 "지난 2일 감염자가 집중된 대구에서 정부 시설을 활용해 운영되기 시작한 뒤 대기업인 삼성과 LG 등이 정부 요청을 받아들여 사원 연수 시설을 잇따라 제공하면서 수용 능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또 "지난 18일 현재 약 3천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의 16개 센터에선 매일 2차례 체온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흉부 X선 검사를 통해 폐렴의 발병 여부도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생활치료센터는 상주하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병세가 악화하는 사람을 병원으로 보내고 입원 치료로 상태가 호전된 환자는 센터로 보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며 "센터 입소자는 온도계·의약품이 들어 있는 위생키트와 속옷·세면도구·마스크 등의 생활용품을 제공받고 식사도 공짜"라고 전했다.

교도는 감염자 수 급증으로 병상부족 사태가 발생해 자택에서 입원을 기다리는 동안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것이 이 센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천안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 시행하는 제도이므로 운용하면서 미흡한 게 있으면 바로 말해 달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입소를 강제할 수 없고 들어가길 거부하는 감염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증자는 입소한다"면서 "가족을 감염시킬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아서 마음이 편하다"는 한 센터 입소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통신은 "아직 한국 상황을 낙관할 수 없지만 다수의 검사로 감염자가 많이 발견될 경우 의료 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는 우려를 생활치료센터 운용으로 어느 정도 해소했다"며 "한국의 감염자 사망률이 1.2%에 그치면서 일본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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