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윳값 1천472원 '31원↓'···5년여 만에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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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 여파 '8주째↓'···두바이유 30달러선 붕괴
주유소(사진=연합뉴스)
주유소(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의 여파로 전국 주유소 휘발윳값이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주는 국제유가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하락 폭(낙폭)이 30원대로 커졌다. 2018년 11월 단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 영향을 제외하고는 2015년 1월 이후 5년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72.3원으로 전주보다 31.6원 하락했다.

기름값이 하락 전환한 1월 다섯째 주에는 하락 폭이 ℓ당 1원대에 그쳤고, 2월 둘째 주부터는 하락 폭 10원대를 이어가다 이번 주에 30원대로 확대된 것이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5.8원 내린 ℓ당 1559.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7.6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41.9원이나 내린 ℓ당 1426.1원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 낙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던 2018년 11월로, 당시 11월 넷째 주 낙폭이 85.2원이었다.

유류세 인하라는 인위적 영향을 제외하고 통상적인 낙폭으로는 2015년 1월 넷째 주(42.3원) 이후 이번주가 최대다.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36.4원 내린 ℓ당 1282.7원이었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한주 먼저 하락 전환해 9주째 내림세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코로나19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간 '유가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폭락 영향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이번 주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4.6달러 내린 29.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배럴당 16.9달러 급락했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원유 공급·수출 증대 계획 발표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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