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안전자산 금 가격도 '주춤'
코로나19 영향에 안전자산 금 가격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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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국내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5% 하락한 6만8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KRX금시장 개설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6만4800원 대비 7.28% 하락한 수준이다.

실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통상적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현금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금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 펀드의 수익률도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9일 기준 금 펀드 12개의 1개월간 수익률은 -7.63%에 그쳤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1.20%, -4.30%로 손실권에 머물렀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Rpe)'가 최근 1개월간 -15.4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손실을 냈다. 이 외에도'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11%),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5)'(-7.84%),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클래스C'(-3.20%) 등이 손실권에 들었다.

이처럼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금 펀드에 있던 투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금 펀드 12개의 설정액은 3825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93억원 줄었고, 최근 3개월간 259억원 감소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하락 원인은 위험한 자산 시장 급락에 따른 마진콜 증가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익실현 수요 증가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금 가격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팬데믹을 이겨내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확대정책에 따른 마이너스 금리 채권규모 확대로 상승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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