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쌍두마차 '주총 키워드'···아모레 '디지털' vs LG생건 'M&A'
화장품 쌍두마차 '주총 키워드'···아모레 '디지털' vs LG생건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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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 로고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화장품업계 쌍두마차 격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 키워드는 디지털과 인수합병(M&A)으로 요약된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프라인 사업을 축소하고 온라인 유통채널을 키우는 체질 개선에 들어간 만큼 디지털 전문가를 영입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차상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차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전문가로 알려졌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빅데이터연구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차 교수 사외이사 선임이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같은 초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도 디지털 채널 강화를 위해 이휘성 미국 IBM 전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수년 전부터 변화와 혁신을 언급하며 옴니 디지털 루프 구현, 전사적 디지털화를 강조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뤄진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총에선 김언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영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전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이경미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LG생활건강도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제19기 정기주총을 열어 김기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M&A와 해외투자, 공정거래 분야에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체규제심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해 화장품과 식품, 의약품 산업 이해도도 높다. 현재 법무부 해외진출중소기업법률자문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업계에선 김 변호사 영입으로 LG생활건강의 인수합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한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와 다이아몬드샘물, 더페이스샵을 사들이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2014년엔 국내 더마화장품 브랜드 차앤박화장품(CNP)을, 2017년엔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을 생산하는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품에 안았다. 지난달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김 변호사 외에 김재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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