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권이 채권시장 안정펀드 조성과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장, 주요 은행장들은 20일 오전 은행회관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채권시장 안정펀드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은행의 책임있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펀드가 적시에 집행될 수 있도록 기존 약정대로 은행권이 중심이 돼 1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기여하고 자금소진 추이를 봐가며 확대가 필요하면 증액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주식시장의 안정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1.5% 초저금리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은행 창구에서 신용도에 따라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하기로 했다.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정책성이 강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중신용 소상공인에게는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자금을 공급한다.
신용등급이 양호한 소상공인은 시중은행에서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감소한 이자수익은 재정을 통해 이차보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역재단의 업무 위탁 협조,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여신회수 자제 등도 함께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조치들이 은행의 자본건전성, 경영평가, 담당직원의 내부성과 평가 등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면책 조치와 병행해 은행의 자본건전성 재고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