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원대 급락···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영향
원·달러 환율, 20원대 급락···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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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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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과 미국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로 20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6원 급락한 달러당 1263.1원을 기록했다. 전장 대비 32원 내린 1253.7원에 출발한 환율은 20원대의 하락 폭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로 원·달러 환율 폭등세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전날 환율은 전장 대비 40원 오른 달러당 1285.7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280원선에 오른 것은 2009년 7월14일(1293.0원) 이후 처음이다. 상승폭도 2009년 3월30일(42.5원) 이후 가장 컸다. 

그러나 전날 오후 10시께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외환시장 불안 심리가 일부 안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미 양자 간 통화스왑 체결에 따른 당국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기대에 급락 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달러화 품귀 현상을 주도했던 FX스왑 시장이 당국의 공격적인 유동성 투입에 힘입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의 달러조달 난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A은행 외환딜러 "하락 출발은 예상했던 흐름"이라면서 "이날 외환시장은 달러지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인의 증시 동향, 위안화 흐름 등에 주목하며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7p(2.26%) 오른 1490.6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85p(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4p(3.49%) 오른 443.29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5.53p(3.63%) 오른 443.88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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