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 더 커진 울산 산불···4천여명 대피, 코로나 염려 '뿔뿔이'
밤 새 더 커진 울산 산불···4천여명 대피, 코로나 염려 '뿔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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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발생지역 주변 도로 인파·차량 뒤섞여 한때 교통 혼잡
울산시 울주군에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20일 오전 웅촌면 석천마을 인근 산에서 온산소방서 소속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며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 울주군에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20일 오전 웅촌면 석천마을 인근 산에서 온산소방서 소속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며 산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전국 곳곳에 산불이 잇따른 가운데 울산 산불이 밤새 더 확대됐다. 울산은 1주일 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던 터러 초속 20m의 강풍이 불면서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20일 일출 시각인 오전 7시 22분부터 소방 헬기 등 장비와 함께 소방대원, 경찰, 군인, 공무원 등 2천7백여명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산불 현장 인근에는 1천8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데, 울주군은 이 아파트를 포함해 인근 주택가 주민 등 4천여 명에 대해 대피를 권고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가급적 집단 대피 시설이 아닌, 친척이나 지인의 집으로 이동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산불 발생지역 주변 마을 도로는 전날 밤 한때 대피에 나선 인파와 차량으로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현재까지 추산된 산불 피해규모는 약 100 헥타르, 그러니까 1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한편 울산 산불 현장에서는 전날 오후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했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추락한 헬기에 탑승해 있던 기장과 부기장 가운데, 기장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실종된 부기장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헬기 동체도 저수지에 잠겨있는 상태여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은 해가 완전히 뜨고 난 뒤에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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