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증권업 입성 '초읽기'···핀테크 경쟁 심화될까
토스, 증권업 입성 '초읽기'···핀테크 경쟁 심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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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용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 예비인가가 11일 증선위에 상정된다. (사진=연합뉴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용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 예비인가가 11일 증선위에 상정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토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업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모바일 전용 증권사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먼저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토스의 입성이 확실시 되면서 증권업계의 핀테크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정례회의를 통해 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예비인가를 의결했다. 토스준비법인의 운영 업무는 '증권 투자중개업'으로 주식·채권 등을 사고파는 업무다. 

토스준비법인은 6개월 안에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본인가 신청 후 1개월 안에 심사가 진행되며, 본인가까지 받으면 6개월 내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토스준비법인은 본인가 후 상호를 '토스증권'으로 변경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 본격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지점이 없는 모바일 특화 증권사라는 새로운 증권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구축하고 계좌 개설부터 거래 등 모든 과정을 모바일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국내 주식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후 해외주식과 펀드 판매로 넘어갈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최종 인가에 성공하면 연내 토스증권을 출범하는 것이 목표"라며 "토스 플랫폼을 핵심 접점으로 삼아 20~30대 밀레니얼세대 투자자들을 기반으로 이용자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이 설립되면,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번째 핀테크 증권사가 탄생한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올해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아 출범했다. 이후 정식 서비스 시작한지 6일만에 신설 증권 계좌수 20만개를 넘기는 등의 성과를 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자산관리 대중화'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당장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구축해 주식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아직까지는 기존 증권사들을 긴장시키는 서비스는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시대가 흐름이 바뀌면서, 기존 증권사들도 로보어드바이저나 간편한 비대면계좌 개설 등 핀테크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각각 '토스'와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젊은 세대의 유입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다만 두 회사의 전략이 다른 만큼 증권업계에서 다양한 시장이 개척될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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