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강원도 감자'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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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감자파는 도지사'로 SNS 아이디 바꾸고 홍보···달고나 커피 만들기도 유행
19일 오전 강원도진품센터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감자가 모두 판매됐다. (사진=강원도진품센터 사이트 화면 캡처)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강원도 감자를 이용한 요리법이 주목받고 있다. 커피가루와 설탕, 물을 넣고 수백 번 휘저어야 하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도 인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색 식문화 유행으로 읽힌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 17일부터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홍천군 내면과 강릉시 사천면 등 감자농가를 찾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감자 수요가 급증해 포장일손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감자농가를 돕기 위함이다.

강원도 감자는 강원도가 코로나19로 출하되지 못한 감자를 직접 판매하면서 수요가 늘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이디를 '감자파는 도지사'로 변경하고 직접 홍보에 나섰다.

강원도는 지난 11일부터 매일 오전 10시 강원도진품센터 사이트를 통해 감자 10㎏당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배송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택배비와 카드 수수료, 포장비는 도가 직접 지원한다. 1일 판매수량은 감자 10㎏ 상자 1만개로 이는 매일 오전 중에 모두 소진되고 있다.

강원도 감자는 SNS 상에서 'PTS', '포켓팅'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높다. PTS는 강원도 감자가 가수 방탄소년단(BTS)에 버금가는 인기를 가졌고 포켓팅은 강원도 감자를 사기 위한 과정이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한다는 뜻이다. 강원도 감자 수요가 늘면서 감자를 이용한 각종 요리법도 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최 지사는 SNS를 통해 "1시간 동시접속 10만명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며 "강원도 감자를 기다리는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강원도 감자는 정말 많이 있으니 조금만 천천히 접속하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달고나 커피 만들기는 집에서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새로운 놀이 문화로 떠올랐다. 달고나 커피는 배우 정일우가 지난 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카오 식당에서 잔에 커피가루와 설탕, 물을 넣고 400번 가량 저은 메뉴를 보고 '달고나 같다'고 얘기한 것이 유래다. 방송 이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서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영상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달고나 커피 만들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달고나 커피가 아니라 팔운동 커피로 이름 바꿔야 한다' 등 다양한 후기를 남기며 달고나 커피 만들기를 즐기고 있다. 

달고나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스틱 커피와 설탕을 1:1의 비율로 넣은 후 따뜻한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꾸덕한 커피크림이 완성될 때까지 휘저으면 된다. 

식품업계에서도 달고나 커피의 유행에 발맞추고 있다. 동서식품은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자 인기 유튜버 남자커피와 협업해 맥심 커피 믹스를 이용한 달고나 커피 만들기 영상을 제작했다. 농심은 '쫄병스낵 달고나맛'을 선보였으며 공차는 음료 위에 달고나를 얹은 '슈거 크럼블 밀크티'와 '슈거 크럼블 크러쉬'를 출시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달고나 커피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스틱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유의 풍미가 살아있는 스틱 커피를 사용하면 더욱 맛있는 달고나 커피를 만들 수 있어 업계에서는 다양한 스틱 커피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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