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현대차 '정의선 체제로'···이사회 의장직 맡는다
[주총] 현대차 '정의선 체제로'···이사회 의장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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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재경본부장 사내이사 선임···최은수 변호사 사외이사 '연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에 선임됐다.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에 선임됐다.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사회 의장직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의장으로 선임됐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지금까지 사내이사직을 유지해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최대 관심사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선출 여부였다. 결국 정 수석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 선임되면서 '정의선 체제'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이사회 의장직 선임에 대해 현대차는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며, 이번 결정으로 향후 업무 집행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 선임 안에 대해 이사회는 정 회장의 사내이사 빈자리에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사외이사에는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를 재선임했다. 감사 위원에는 최은수 사외이사가 역임한다. 

이사의 선임안에 대해 해외 연기금(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BCI) 등)은 의결권 행사 사전 공시를 통해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를 예고한 바 있었지만 반대없이 의결안이 통과됐다.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의 경우 사업목적 중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 판매업'을 각종 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하는 안건과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도 모두 처리됐다. 

재무제표도 승인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105조 7904억원,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2.1% 증가한 3조 6847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해 첫 100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기말배당금을 보통주 3000원(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총 배당금은 4000원), 우선주 3050원으로 결정하고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135억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을 합쳐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새롭게 선임된 김상현 재경본부장을 비롯해 정 수석부회장, 이원희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연구개발본부), 하언태 사장(국내생산담당)으로 구성된다. 

이날 주총에서 이원희 현대자동차 시장은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서 중장기 전략 방향인 2025 전략을 실행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전동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사장은 "권역별 불필요한 라인업 및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하여 복잡성을 줄이고, 아키텍처 기반 설계혁신 및 표준화, 공용화 확대를 통해 재료비 및 투자비도 대폭 절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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