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효과내나···바이오·은행주 '주목'
'공매도 금지' 효과내나···바이오·은행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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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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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국내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연일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에 나서면서 수혜를 볼 업종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간 공매도가 집중됐던 바이오업종과 은행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금지됐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그간 공매도 잔액 비중이 높았던 바이오주들이 우선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액이 많은 상위 종목은 헬릭스미스(1795억원), 에이치엘비(4311억원), 신라젠(647억원), 네이처셀(23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900억원) 등 주로 바이오주에 쏠렸다.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헬릭스미스(0.62%), 에이치엘비(1.20%), 신라젠(2.03%), 네이처셀(8.59%), 셀트리온헬스케어(1.06%) 등은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바이오업종의 경우 숏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주식 매수)에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바이오 섹터는 공매도 제도 강화로 숏커버링이 나타나면서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여기에 최근 바이오 섹터의 주당순이익(EPS)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은행주도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혜를 전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는 1월 이후 전체 거래량 중 공매도 비중이 12.4%로 높은 편이다.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지는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공매도 금지로 수급상 수혜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공매도 금지가 증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이란 전망도 나왔다. 공매도가 시장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 한 센터장은 "공매도 금지는 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취해지는 액션 정도"라면서 "전세계 증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세인 만큼, 공매도 금지가 주가 하락을 막는 주체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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