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8.6%'에 놀란 필리핀 정부, 인구 절반 거주 루손섬 봉쇄
'치명률 8.6%'에 놀란 필리핀 정부, 인구 절반 거주 루손섬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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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 140명·사망 12명···가파른 증가세
필리핀 마닐라 봉쇄에 투입되는 군인들 (사진=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 봉쇄에 투입되는 군인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 전체를 봉쇄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루손섬에 있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봉쇄한 것에서 대상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봉쇄 수위를 높인 것이다.

17일 국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16일 봉쇄지역을 마닐라에서 루손섬으로 확대했다고 살바도르 파넬로 대변인이 전했다.

파넬로 대변인은 "전체 루손섬에서 군경의 감시하에 철저한 자가 격리가 이뤄지고 대중교통 운송이 중단될 것"이라며 "식료품 등 생필품도 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업무가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국이 루손섬 주민의 이동을 완전히 제한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필리핀 보건부는 지난 15일 2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0명으로 늘었고 누적 사망자도 1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마닐라에 있는 하원 출판부 직원과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오리엔탈주 지방의원 등 4명이 포함돼 있다. 치명률은 8.6%에 달한다.

이에 따라 당국은 15일부터 30일간의 일정으로 인구 1300만명가량인 마닐라를 봉쇄했고, 이 기간에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식료품과 의약품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쇼핑몰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어 필리핀 중부 세부주와 남부 다바오시를 비롯해 최소 41개 주와 시, 타운이 마닐라처럼 지역을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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